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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폰 3개월 사용 후기와 탐폰 착용 방법(강추)

안녕하세요, 주단입니다.

이번 여름에 니플패치랑 탐폰에 입문하고 삶의 질이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니플패치 글도 언젠가 쓸거에요


니플패치를 사용하고 난 후로 브래지어 안쪽에 땀차는게 사라졌고(브래지어를 봄 이후로 전혀 착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탐폰을 사용하고 나서는 밤마다 샐까봐 걱정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탐폰을 사용하다 보니 정말 추천할만한 장점이 몇 있어서 탐폰 영업하려고 글을 들고 와봤습니다.

탐폰 장점
1. 의자에 앉을때 생리대 위로 앉으면서 느껴지는 불쾌감 없어짐.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생리통만 없으면 쾌적해서 생리 안하는 느낌.

2. 잘 때 샐까봐 걱정 X.

3. 굴 낳는 기분 없음.

4. 여름에 습기차고 뜨겁고 짓무르는 현상 사라짐. 패드 착용하지 않고 라이너만 부가적으로 붙이니 통풍도 잘됨.


이 외에도 워터파크/바다/목욕 가능 등 장점이 많은데, 앉아서 활동하는 시간이 매우 긴 저는 1번 때문에 앞으로도 탐폰을 애용할 예정입니다.

처음 착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 있을것 같아 제가 그린 탐폰 사용기를 원본파일로 재업합니다. 블로그에 올리니까 깨지네요. 사진은 https://twitter.com/joodannote/status/1186298198366638080?s=19 에서 선명하게 보고 다운할 수 있습니다.



글로 요약하자면, 
1. 질 위치를 안다-> 그 위치에 넣으면 끝.
2. 질 위치를 모른다-> 온수를 맞으며 긴장을 풀고, 깨끗하게 씻은 손가락으로 질 입구를 먼저 찾는다. 질 입구는 요도구와 항문 사이에 있다. 물기를 닦고 숨을 편안하게 내쉬며 다리를 최대한 벌린 자세로 앉거나 서서 한쪽 손으로 외음부를 잡아 벌리며 탐폰을 삽입한다. 

탐폰 첫 시도시에는 긴장으로 인해 삽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생리양이 많은 1일차나 2일차에 시도한다.

질은 수직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45도로 기울어져 있으므로, 항문 방향으로 비스듬히 삽입한다. 

탐폰의 그립 부분(손으로 잡는 부분)이 살에 닿을 때까지 외통을 밀어 넣고, 그 후 내통이 체결될때까지 밀어 넣고 외통&내통을 제거한다.

탐폰 제거시에는 제거용 실을 잡고 삽입할 때와 같은 각도로 천천히 당겨 준다. 

저는 생리 1일차엔 2~3시간마다 탐폰을 교체하고 생리 3일차부터는 6시간 마다 1번씩 교체합니다. 탐폰 착용시 늘 라이너를 함께 착용하고, 잘 때도 탐폰+라이너를 착용합니다.


탐폰 착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위 사진을 올리고 나니 제게 질문하신 분이 몇 계셨는데요, 그 질문들을 정리해서 간단한 Q&A도 써봤습니다.

Q1. 탐폰 청소년이 써도 되나요? 

A1.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보수적인 산부인과 의사들은 미혼과 청소년의 질막(처녀막)이 혹시나 손상될까봐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질막(처녀막) 모양이 일반적인 모양인 도넛 모양이라면 거의 손상되지 않습니다.

Q2. 워터파크 갈 때 써도 되나요? 샤워할 때 써도 되나요?

A2. 됩니다. 물과 닿으면 질 입구의 괄약근이 수축하므로 탐폰을 착용하면서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닿은 탐폰은 물놀이나 샤워가 끝난 후 바로 제거하고 새 탐폰으로 바꿔주세요.

Q3. 탐폰 착용하고 잠 자도 되나요? 오래 착용하면 건강에 안 좋지 않나요?

A3. 8시간 이상 착용자에 한해 드물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열,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제거하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대도 8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으니 생리대와 비슷하게 교체하되, 너무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Q4. 탐폰 제거용 실 튼튼한가요?

A4. 제가 사용한 탐폰들은 전부 튼튼했는데 탐폰 제거용 실이 떨어져서 산부인과에 가서 제거하는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착용 전에 두어번 잡아당겨 실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그렇다고 흔한 사례는 절대 아니니 지레 겁먹어서 탐폰 사용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외에 고전적인 질문도 하나 답해볼게요.
Q.5 탐폰 착용하면 질막(처녀막이라고 불림) 손상되지 않나요?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질막'이라는 친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질막의 손상 여부를 걱정하는 여성이 있다면, 아무래도 본인의 '성경험이 없다'는 표식이 사라지는 것을 걱정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타인에게 보인다는 목적 외에 이 표식을 신경 쓸 이유가 있을까요? 만약, 질막이 손상되지 않았던 여성이 격한 운동이나 (만에 하나) 탐폰/생리컵 등의 착용으로 질막이 손상되었다면 더 이상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 아닌 걸까요? 

성경험을 하기 전까지는 성경험을 하지 않은 여성입니다. 신체의 기준을 본인에게 두세요. "탐폰 착용해봤더니 내 마음에는 안 들더라~ 다시 생리대 쓸거야!"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처녀막이 혹시나 손상될지 모르니까 나는 앞으로도 생리대만 쓸 거야!"는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너무나도 쉽게 타인의 판단에 맡겨버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A5. 질문에 대한 답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입니다. 질막은 막(막혀있음)이 아닌 주름으로 된 살(도넛 형태)로 되어 있으며, 탐폰을 삽입하더라도 손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공간과 탄력성이 있어 탐폰 삽입과 제거시 손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산부인과 의사의 경우 "여성의 처녀막은 개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미혼의 경우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긴 합니다.

다른 계절은 몰라도 푹푹 찌는 한여름이 된다면 꼭 한번 탐폰을 사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삶의 질, 질의 삶을 높여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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